쪼개고 나눠 실행 단위의 프로세스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며 점검하는 일련의 과정 '자체'에 대해 지난 반년간 부딪혀 보았지만 제 풀에 지치기 일쑤였다.
쉽게만 생각했었던 계획 짜기는 디테일한 실행단위의 수립으로 넘어가면서부터 어려워지기 시작했고 그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으려 했지만 결국 디테일한 계획 수립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히 미궁속에서 헤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어쩌다 한 두 번 잘 짜여진 계획 수립도 뒷받침된 행동의 결과가 없었기에 반성도 무의미했다.
왜 실패를 했는가, 원인분석을 하게 된다면 가장 큰 장애요소였던 것은 다름 아닌 시간분배에 대한 실패였다. 의욕이 앞선 나머지 시간은 가볍게 생각하고 만다. 일단 '시작'해보자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년을 지내왔음에도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 것은 성격에서 나오는 물불 가리지 않는 급한 성격도 한 몫 한 셈이다. 그것이 장점이었을 때도 있었겠지만 반년 간 진행한 일들을 보면 매우 아쉬움은 남는다. 디테일로 쪼개고자 할 때면 쥐가 난 듯 머리는 움직여지지 않았고 마음이 그러하니 몸과 정신력은 약해지며 피곤함만 더욱 증가시킨다.
그러다보니 항상 시간에 쫓겼고 한 시간 전에 미리 계획하고 한번 더 생각했더라면 일에 파묻히지 않고 한 발짝 물러설 줄도 알았으리라. 한 달 할 것을 보름만에 끝내리라는 과욕이 부른 목표설정은 피곤함을 불러일으켰고 두려움을 만들게 되는 원인으로 작용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스스로를 잘 알 듯이 피곤함은 쉽게 나를 지치게 만들 뿐 아니라 흥미를 잃게 만드는 주 원인임을 안다면 더 이상 능력 이상의 스케쥴을 잡지 말아야 하는데, 이를 2011년 올 한해를 통해 제대로 된 습관으로 고쳐보자는 것이 지금의 생각이다.
느긋함을 통해 살아 있음을 느끼고 하루하루가 감사해지는 그런 행복을 느끼길 바라면서 생각 또한 여유로워지는 스물 다섯 살의 내 자신이 되길 바란다.
아직 25살인가,
벌써 25살인가,
이제 25살인가?
그냥 25살이다. 과욕이 부른 의미부여도 지금의 내겐 해가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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