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년을 프린터와 함께 지냈습니다.
하지만 오늘로 프린터는 내 곁을 떠났죠.
초등학교때 산 거라 그때의 추억이 생생했는데..
컴퓨터와 관련된 것 중에 유일하게 오랫동안 내 곁을 지켜주었는데..
지금은 다른 프린터가 내 옆을 새로 지키고 있습니다.
A4용지 안 받겠다고 때쓰는 걸..
억지로 입에 넣기도 하고..
내 맘처럼 움직여주지 않는 프린터를..
한때 때리기도 하고.. 심한 욕을 하기도 했는데..
이런 내 프린터가..
한동안의 짝사랑이 없어지고..
누군가가 내게 미소를 지으며 새롭게 나타나는 것 처럼..
내게 인연이 다해서 쓸쓸히 사라졌습니다.
오늘 하루 고물이 된 프린터때문에 잠시 옛 추억에 잠겨보았습니다.
프린터 녀석, 마지막까지 감동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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