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살며/˝뿌듯한˝ 나의 하루

FBI〃ET!^ ^… 7단 10일째, <꽃동네> 봉사활동

resmile 2005. 5. 16. 21:04

오늘의 봉사활동에서

저는 저보다 더 순수하고 더 행복하고

더 맑으신 한 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

 

서먹 서먹하기만 한 저에게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 주신 그 분..

오목을 두며 서로 내기도 하고..

그분께서 손수 작성하신 시를 보여주시고

또한 그분과 인연이 닿은 봉사자분들의 편지도 보여주시고..

늘 웃음 잃지 않으시며 늘 저와 더 가까이 지내려고

노력하시는 그 분은 팔,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시어

휠체어에 앉아 계신 분입니다..

 

저 역시 더욱 순수하려 노력하고

더욱 행복을 느끼려고 노력한 친구 중의 하나지만..

그 분에 비해서 저의 그런 노력은

너무나 작게만 보였습니다.

 

저보다 더 큰 성인군자를 만나뵙게 되어

저는 큰 영광으로 생각이 됩니다.^ ^

 

꽃동네에서 낸 시집에서 단연 1위라 자랑하시는 그분..

저 역시 시인으로의 꿈을 가지고 있기에 그 분과의 만남이 더욱 의미 깊었습니다.

시인으로, 닮아가야 할 분들이 참 많지만..

직접 체험으로서 몸소 그 깨달음을 얻게 해 준 그 분이

저의 삶에서 겪으면서 만나게 되는 좋은 분들 중의 첫번째라는 것으로 좋은 의미를 남깁니다.^ ^

 

밑에는 그 분께서 지으신 시 예요..^ ^

 

그리움 - 김태수 프란치스코

 

가슴이 답답해 올 때면

하늘을 보고 싶다.

구름에 달이 가듯

내 마음은 조용히 바람을

쐬고 싶다.

총총한 별빛처럼

잠시 소망되어

현실을 잊고 싶다

 

당신이 그리울 때면

하늘이 보고 싶다

저 하늘의 달빛되어

나를 지켜보는지

잠시 그 빛에 취하고 싶다

내게 안식을 주는 밤엔

더욱 더 조용히

그의 이름을

부르고 싶다

이 밤도 그리움을 잠재우며

하루의 창을 내린다

봄 - 김태수 프란치스코

 

멀리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그 소리

나는 먼 그 소리를 들으며

봄을 그리워 하노라

맑고 깨끗한 사람의 소리

미워하지 말고

증오하지 말고

항상 웃으며

사랑으로 감싸는 그 소리

나는 먼 하늘을 보며

봄을 기다리며

쓸쓸한 발걸음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