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살며/˝뿌듯한˝ 나의 하루

까딱하면 고3의 피곤증

resmile 2005. 2. 16. 20:28

오늘은

친척누나의 졸업식 행사.

 

아버지와 누나 그리고 난

한서고교로 향한다.

 

걸어서 20분 남짓 걸리는데

비가 온 뒤라 운동장에서 해야 할 행사를

비좁은 꼭대기 층의 강당에서 치뤄졌다.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사실, 내 친구들이 보고 싶었다.

작년에 그곳에서 졸업식을 했던 누나였기에

그 곳의 졸업 행사는 오늘이 2번째다.

그 학교에서는 후배들이 졸업생 선배들의

의자를 운동장까지 옮겨야 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럴경우 내 친구들은 자연스럽게 그 작업을 할 것이고

나는 그런 친구들을 하나하나 보며 기뻐할 것이다.

지하철을 타고 한시간 남짓 걸리는 우리학교 통행은

방화동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많다면 많고 또 적다면 적은 친구들.

서로 인사도 나누길 바랬고 서로 안부도 묻기를 바랬다.

하지만 그런 행운은 오지 않았다.

 

졸업식 행사는 어느새 끝이 나버렸고 이내 점심밥으로

김포공항 안에 있는 부페에서 배불리 식사를 마쳤다.

오늘 먹을 복은 대단했다. 집에 와서는 저녁식사로 갈비에

또 족발까지...

 

오늘은 피곤했다. 고3이라 그런가.

모든 행사를 마치고 이내 집으로 돌아와서는

오늘 하루 목표를 달성하리라 마음 먹었건만

이내 잠이 들어 버렸다.

 

아쉽기만한 오늘, 2월 16일도 이렇게 끝이나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