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살며/˝생각˝ 행복예찬
주민등록증, 너 이제 내 친구니?!
resmile
2005. 1. 3. 20:26
몇일 전, 내 이름 앞으로 도착한 편지 하나...
동사무소의 문을 연다.
교통 순경을 마치시고 돌아오시는 아버지와..
학생증을 보신 동사무소 직원 누나..
"학교를 용산까지 가니?"
"집은 여기에 살구?"
"그럼 어디서 내리니?"
"신길역에서 갈아타구요, 또 남영역에서 내려요."
내 손에 잉크가 묻고..
누나께서 지문을 남기기 위해
내 손을 누르고 있다.
마냥 신기하기만 한 나..
계속 이렇게 웃고 있다.
(*^-------------------------^*)
"하루에 이런 도장을 몇이나 찍어요?"
"많으면 10명..."
"3주 뒤에 오렴."
2005년 1월 3일.
주민등록증과 친구가 되기 위한 첫 의례를 마쳤다.
나의 마음은 어떤가.
행복한가? 불행한가? 답답한가?
모르겠다.
집을 향해 아버지와 길을 걷는데..
오늘은 이슬비가 내리다 멈추는 반복을 한다.
그런 비가 오늘은 나의 감정이입 대상인가 하다.